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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04 <슈퍼스타k6> 시즌제 드라마같은 슈스케, 감동적인 노래가 구제하다
음원까지 휩쓸며 화제를 모았던 곽진언과 김필이 라이벌 미션에서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벗님들의 '당신만을'에 이은 멋진 화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심지어, 눈물까지 어린 듯 이들의 노래를 감상하던 윤종신이, 라이벌 미션을 하라고 했는데,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면 어떻게 어떻게 하느냐며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미션은 미션, 결국, 들국화의 '걱정말아요'를 전체적으로 편곡을 하며 프로듀싱을 했던 곽진언의 숨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연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김필이 승자가 되었다. 김필은, 곽진언이 떨어진 것에 대해, '걱정말아요'가 온전히 그의 프로듀싱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을 잇지 못한다. 곽진언은 자신을 알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쓸쓸히 뒤를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여섯 번째 시즌까지 애청한 시청자라면, 그렇게 화제성을 뿌린, 거기에 실력까지 겸비한 곽진언이라면, 필히 그가 되살아 올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다. 아니 확신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수의 참가자가 기대에 못미치는 미션에서 동시에 탈락한 결과, 라이벌 미션의 본선 진출자는 일곱 명 밖에 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떨어진 나머지 탈락자들 중, 무려 네 명의 참가자에게 본선 진출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알린다. 톱11이다.
이렇듯, 시즌6까지 도달한 슈스케는 마치 시즌제의 드라마와 같다. 미션이 주어지고, 거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참가자들, 그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의 과정에 감동이 있다. 하지만 냉혹한 미션, 심사위원들은 출연자들의 성취에 따라, 때로는 감동적인, 때로는 가장 냉정한 리액션을 보인다. 그리고 결과, 대별되는 심사위원의 표정만큼이나, 출연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시청자들이 느끼기에도 별로였던 공연은, 가차없이 모두가 탈락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좋았다고 느꼈던 공연에서도 예외없이 승자와 패자는 갈린다. 하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안다. 그것이 감동적 클라이막스를 위한, 슈스케의 숨겨진 한 수라는 걸. 미션의 승리자들이 기다리고, 갖가지 방법을 통해, 패자부활했음을 통보 받는다.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는 집으로 돌아가는 식의 상황이 재미를 준다면, 라이벌 미션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연기력이 실험대에 오른다.
(사진; 텐아시아)
하지만 '이렇게 ~는 떨어지게 되는 건가요?'라는 나레이션 성우의 목소리조차, 뻔해지는 여섯 번째 시즌임에도, <슈퍼스타k6>는 화제의 중심에 있다. 다섯 번째 시즌이 갖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것과 달리.
그리고 그 이유는 명확하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노래'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시즌5에서 처럼, 노래를 못하는 데도 다음 미션에 진출하는 어거지도 없고, 없는 감동을 짜내는 '악마의 편집'의 무리수도 한결 줄어 들었다. 여전히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연출은 존재하지만, 그런 제작진의 의도를 넘어서게, 시즌6은 심사위원들이, '지옥의 레이스'라고 할 만큼 정말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출연했다.
콜라보레이션 미션 후, 곽진언-김필-김도연의 '당신만이', 그리고 이제 라이벌 미션 후에는 역시나 곽진언-김필의 '걱정말아요'가 음원 차트의 수위를 차지한다. 슈스케에 이제는 관심이 멀어졌던 사람들도, 그들의 노래를 찾아듣고, '이제는 한물 갔다던' 슈스케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마치 슈스케 시즌2의 허각이나, 슈스케 시즌3의 울랄라 셔센처럼, 노래 잘하는 출연자들의 노래를 통해 슈스케는 다시 기사회생했다.
결국, 제 아무리 '악마의 편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심장을 죄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한들, 노래 잘 하는 사람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본연의 맛은, 결국, 좋은 노래와, 훌륭한 출연자에게서 비롯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슈스케6가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지리멸렬해지던 슈스케에게 생명줄을 연장시켜 준 건, 우연한 출연자의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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