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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는 가장 트렌디한 장르이다. 당대 젊은이들의 로망을 담은 이 장르는 그래서 가장 당대적 편균 시선을 검증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기도 하다. 11월 11일 종영한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붐을 일으켰던 <그녀는 예뻤다>나, 시청률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했던 kbs2의 월화 드라마의 부진을 극복하기 시작한 <오 마이 비너스>는 그런 면에서 2015년 의 평균 시선을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두 드라마, 전혀 다른 배경의 전혀 다른 이야기임에도 기본 이야기의 구조 면에서 유사하다. 마치 이란성 쌍둥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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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여주인공을 연기하던 90년대의 로맨틱 멜로물 <미스터 Q>(1998)나, <토마토(1999) 속 여주인공은 얼굴은 이쁘지만, 가진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 마치 '콩쥐팥쥐' 속 콩쥐처럼 극중 불쌍한 처지에 팥쥐 역을 맡은 배우에게 온갖 고난을 다 겪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미모와 그 미모보다 더 이쁜 마음에 매료된 남자 주인공을 그녀를 '백마탄 왕자'처럼 굳건하게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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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첫 선을 보인 tvn의 월화 드라마 <풍선껌>은 늦가을의 시린 마음을 달래 주기에 손색이 없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이다. 여느 사랑 이야기와 달리, 드라마는 1회 사랑하는 이의 집에서 자신의 짐을 싸들고 나온 여주인공으로 시작된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그 끝에서 시작된 드라마는 이 가을 가슴 시린 시청자들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주인공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개연성있는' 관계를 직조해 나가기 시작한다. 한 집에서 자라났지만 서로가 이성에 눈을 뜰 사이도 없이, 버려질 두려움에 밀려나버린 여주인공, 그런 여주인공의 아버지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배려맨'이 되어버린 남주인공, 그리고 그들 곁에 저마다의 사연으로 포진한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 공감가는 이야기의 결을 살린 분위기있는 화면과, 그 분위기를 한껏 배가시킬 ost들, 마치 달콤한 음식에 저절로 손이 가듯 스르르 드라마에 휩쓸리게 만든다. 이동욱, 정려원은 역시나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한껏 살리고, 시크한 이종혁과, 상처받은 듯한 눈매의 박희본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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